'사람과삶/감상과비평'에 해당되는 글 15건

  1. 오랜만에 보는 최악의 영화-에비에이터 (4) 2005/02/25
  2. The O.C 시즌1 (1) 2004/11/25
  3. Death Note. 간만의 대박 2004/10/07
  4. 그래도 드래곤볼. (4) 2004/09/10
  5. 슬램덩크의 전성시대. (4) 2004/09/09

최근에는 왠만해서는 포스팅하고싶은 욕망이 안듭니다. 대단히 감명받는 일이나 감상이 없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자체도 별 일이 없거든요. 근데. 이건 영화를 보는내내 반드시 포스팅 하겠어라는 열정이 솟아나더군요. 왜냐! 영화가 너무 그지같으니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괜챦았습니다만, 연기가 영화를 커버하기엔 헛점이 너무 큰 영화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무슨 말을 하려는거냐!"란 거죠. 바람둥이이자 영화 제작자, 비행기 제작자인 하워드 휴즈의 파란만장한 삶이라 하기엔 세가지중 어느하나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고. 또한 세가지 삶중 어느하나 호소력이 있는 인생관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가장 근접했던 비행기 제작자로서의 삶도 그 집중도가 너무 다른 삶과 섞여버려 희미해졌기에.. 끝나면서 "이게 다야?"라는 이야기가 절로 나오게 됩니다.

사실 그 문제점 좀더 단순한 부분에서 시작됩니다. 청결에 대한 광적인 집착이 하워드 휴즈의 병(정신병)의 큰 이유이고 이것이 그의 천재성과 결부되어 화려하면서도 문제가 많았던 그의 삶을 적절히 이해시켜주는 열쇠가 되는데 그것에 대한 설명이나 진행되는 과정이 매우 단조롭고 개연성이 적어.. 영화를 보는 내내 "좀더 납득할만한 이유를 대봐!"라는 말이 튀어나오게 되는것입니다.

단순히 어려서부터 "언제나 손은 깨끗히 하는거야.. 그렇지 않으면 병에 걸려"라는 말을 들어왔다고. 그런 (미친)병에 걸리는 사람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테니까요.

솔직히. 에비에이터가 아카데미의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는 이유만으로..(남우주연상은 인정하겠습니다만...) 아카데미가 더더욱 돈잔치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알아서 지지고 복고 먹으셔! 흥!!
2005/02/25 22:24 2005/02/25 22:24

배경이 되는 코헨의 집, 스파가 나오는 풀에 뒤편으로는 캘리포니아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Fox에서 제작한 드라마. The O.C 시즌 1을 다 보았습니다. 치노 출신의 불행한 아이가 캘리포니아의 고급 주택가인 오렌지 카운티에 입양되면서 격게되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죠.

전반적인 느낌은 조금은 어두운 비버리 힐즈라 할까요. 상류문화이긴 하지만.. 박장대소의 즐거움 보다는, 어느 삶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사랑과 우정, 역경등을 다양한 극중 인물들을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첫 에피소드는. 라이언이 오렌지 카운티에 입양되기 까지 격게되는 우여곡절이고. 그 다음에는 라이언이 메리사와 사랑하기까지.. 이런식으로 말이죠.(한 에피소드는 몇회분량입니다. 보통 7~8회분량이고. 분명히 끝나거나 그런것도 아니에요.)

세스, 메리사와 라이언

주인공은 라이언이지만. 전 보조역활인 세스가 훨씬 좋습니다. 정말 이렇게 귀여운 왕따는 처음 보는군요. 왕따라기엔 유머만점에 보드도 잘타고.. 거기다 잘생겼습니다. 라이언 보다 훨씬 매력만점이죠. 초반에 술에 취해 라이언에게 "치노에 왜 안돌아가는거야~ 여기에 훔칠 차들이 많아서 그래?" 라고 했던 발언을 제외하고는 하는 말들이 다 귀엽습니다. (나도 저런쪽으로 능력을 키웠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

여자 주인공은 그래도 메리사가 훨씬 매력적입니다. 메리사역을 맡은 미샤 바튼(Mischa Barton)은 실제로도 10대의 어린 배우인데 (라이언역의 벤자민 맥켄지(Benjamin McKenzie)는 20대 중반..) 식스센스에 나왔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찾아봤더니 억울하게 죽어 오바이트 하는 여자애 역활이었다고 합니다. ㅡ.ㅡ;

전체적으로 역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지만.. 처음 라이언의 절박했던 상황과 그것이 해결되기까지의 흥미는 뒤로갈수록 희미해 지는 느낌이 좀 있습니다. 또한 너무 많은 애정관계를 엮어서 오렌지 카운티는 콩까루 동네같은 기분또한 들구요. 서로 좋다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다만.. 억지스런 상황도 좀 있어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것저것 떠나서 이 드라마는 영원한 흥행 스토리.. 신데렐라의 남성판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아무런 희망도 없던 치노의 한 아이가. 상류사회에 편입된 초반부는 확실히 그렇습니다.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지만요...
2004/11/25 22:36 2004/11/25 22:36

여기저기 포스팅 되는 데쓰노트. 참지 못하고 결국 사라락 봐버렸습니다. (어디선가의 루트로... ㅡ.ㅡ;;)총 41회 분까지 나와있는데 대략 4권과 그 이후 조금 분량입니다만 분량이고 어쩌고 다 떠나서 이거 정말 대박입니다.

줄거리는 간단하게 "이름을 적으면 사람이 죽는 노트"를 가진 라이토 군과, 이를 쫓는 L 군과의 추리물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추리물과는 전혀 다른것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데스노트"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상황부터가 완전히 틀리고 그렇기에 한정된 증거에서 부터 실마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무"에서부터 유를 창조해 나가는 머리싸움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실제로도 꼭 저렇게 되겠는가라 하면 그건 아닙니다. 그건 마치 그와 그녀와의 사정에서 "졸라 머리 좋고 운동 잘하면서도 아아아주우우 이쁘고" 하는 고등학생이 "어른보다 더 깊은 생각들만 열라 하는" 설정처럼 무리가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것도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오래간만에 이렇게 밤새 만화책을(그것도 모니터 앞에서) 보았네요. 도무지 다음내용이 궁굼해 멈출수가 없었다는.... 젠장. 이래서 내가 완결된 만화책만 보는거야...

** 블로그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나름대로 v1.01 라고
** 최대한 그림은 내가 그려 올린다는 생각이 있기에 살짝 라이토 군을 그려보았는데 왠걸! 초장에 죽은 FBI 요원에 가깝군요. OTL
** 데쓰노트를 얻는다면 내생각에 쉽게 태우거나 버릴것 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라이토군처럼 승부욕이나 세계를 구하겠다는 관념에 사로잡힌 것도 아니니 대량학살은 일어나지 않겠습니다만... 쿨럭.. 그러니까 요는 부시만 쓰고 보관합니다. -_-
2004/10/07 11:58 2004/10/07 11:58

소장중인 단행본 초판 1.2권

슬램덩크에 비교하면서 비하시켰던 드래곤볼. 하지만 드래곤볼에도 오래된 추억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마 국민학교 5.6학년쯤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시에 아버지가 많이 아프셨죠. 어머니가 각서에 싸인까지 하시고 수술하셨으니까요. 그런데 전.. 아버지 병실에 드래곤볼을 들고 가서.. 그것만 열심히 읽었었답니다. 한번 아버지가 무슨책이냐 라고 물어보신적이 있는데.. 그때 많이 떨었답니다. 무슨 나쁜 죄라도 진것 처럼요.

그땐 드래곤볼이 대단한 불량 잡지처럼 느껴졌던 거지요.뭐 지금 읽어봐도.. 꽤 불량만화긴 합니다. 다만 요새는 이정도 노출은.. 너무 우수워진 터라. 그때 재 나이또래 친구들이 드래곤볼을 불량만화라고 생각하진 않을거 같네요.

드래곤볼 1권에 등장하는 충격적이었던 장면
지금봐도 그리 만만한 장면만은 아니다

어쨋든 심의기관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옆의 장면과 더불어. 노출강도가 조금이라도 있었던 장면은 재판이 나오면서 모두 수정되었죠. 그래서 전 드래곤볼 초판 1.2권을 무슨 보물처럼 생각하고 아껴 보관했습니다. 생각해보면. 돈주고 산 최초의 일본 만화책이었고, 용소야류처럼, 리메이크(?)된 작품을 빼고는 최초로 접한 일본 만화기도 했습니다.

닥터 슬럼프를 읽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토리야마 아키라 특유의 코미디는 일품입니다. 드래곤 볼에서도 그런 유머는 끊이지 않고 터져나오죠. 특히 앞부분일수록 더 그런데 1, 2권은 거희 그런 유머는 최고입니다. 어찌보면 유치하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저는 대단하다고 느껴지는군요. 국내에 90년에 들어왔으니. 첫 연재후 15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는데 말입니다. 또한 토리야마 아키라의 작화실력 또한 대단합니다. 드래곤볼의 경우 조금씩 그림체가 변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대강 그리는듯한 인상을 지울수는 없지만, 대신에 더욱 강하고 직선적인 맛이 살아납니다.

하지만 역시 문제 삼을 수 밖에 없는건. 드래곤 볼의 내용입니다. 드래곤 볼이 처음부터 어디까지 예상하고 그려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제가 볼때 처음부터 확실하게 정하고 시작한 내용은 2권까지라고 봅니다. 손오공과 부르마는 결국 용을 불러내는데 성공하고 행복한 결론으로 헤어지게 되는데 까지 걸리는 분량이 딱 2권까지 이거든요.

초싸이아인 홍수다. 변신하는 오천


토리야마 아키라는 그 전까지 작업했던 만화가 닥터 슬럼프였고, 짤막한 에피소드를 그리는데 익숙해져 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2권이 넘어가면서 부터는 항상 어느정도의 에누리를 가지고 스토리가 전개되기 시작합니다. 상당히 초반에 피콜로가 등장하는걸로 보면, 그때 이미 후리자로 끝나는 전 우주적 강자의 힘겨루기 구도의 시나리오는 윤곽이 잡혀있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는 솔직히 말해 엉망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겠네요.

예를 들어. 후리자까지 내용의 중심이 되었던 초싸이어인, 손오공이 극적으로 변신한 전설의 전사, 초싸이어인이 나중엔 아무나 되는 상황이 되죠. 손오공, 베지터, 아들, 까지.. 죄다 초싸이어인입니다.

하지만 드래곤볼은 애시당초 잘 짜여진 소설과는 거리가 먼 종류의 것입니다. 슬램덩크는 진한 감동을 주는 휴먼 드라마 라면 드래곤볼은 배꼽을 주고 웃게하는 씨트콤 같은거죠. 하지만 한번 보기 시작하면 좀처롬 놓기 힘들다는게 두 만화의 공통점일 겁니다.

좀 다른 예기지만. 제 별명이 베지타 였답니다. 이름이 비슷해서였죠. 근데.. 나중에 저의집 족보를 보고는 뒤집어 지는줄 알았답니다. 저의 조상의 시조 성함이 배지타[裵祗陀] 였기 때문이죠. 못 믿으시겠다면..여기를 클릭!
2004/09/10 18:58 2004/09/10 18:58

이장면을 모른다면 다음으로 넘어가라

소시쩍 일본 만화는 매우 충격적인 재미였다. 보물섬이 만화의 전부인줄 알았던 국딩시절이 지나가고 난 후 용소야 시리즈 보다도 더 재밌는 드래곤볼을 처음 접하고 나서는 한동안 충격에 빠져있기도 했다.

내 기억으로 최초의 정식 수입된 일본만화는 드래곤 볼이었다. 아이큐점프라는 청년만화지였던것 같은데 그곳에서 별책부록 형식으로 드래곤볼을 실었던 것이다. 거기에는 충격적이게도 부르마의 가슴이 노출되는 장면이 무삭제로 실렸던 것이다. (난 당시 무삭제판이었던 드래곤볼의 초판 1권을 아직도 소장하고 있다.)

그리고는 수많은 만화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남자의 로망 북두신권. 당시는 야하다고 생각했었던 씨티헌터. 그리고 슬램덩크에 이르기까지... 이정도까지는 빠지지 않고 학교에서까지 만화책을 돌려가며 읽었던 당시 최고의 인기작들이다. (아이러닉하게도 드래곤볼의 정식수입은 곧바로 수많은 불법 수입 만화책으로 이어졌다. 당시에 아주 조악한 인쇄로 500원에 판매되었었다.)

그때 얘기를 맘놓고 하자면 난 몇페이지를 넘겨야 할것 같다. 난 또래중에서도 과하게 만화책에 열광했고. 그래서 꿈도 만화가였다. 그림을 그리게 된 동기조차 만화였으니까.(처음에 드래곤볼을 따라 그렸었다.)

이제는 모든게 시들하다. 만화책들은 전혀 내 흥미를 끌지 못한다. 가끔 완결된 작품을 한번에 빌려 보기는 하지만. 다음편을 손꼽아 기다리며 이야기를 되내기던 마음과는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난 이 기사를 보고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오!
시대도 변했고. 나도 나이가 들어간다. 하지만 슬램덩크는 아직도 건재하단 말인가?

나는 고등학교때 즈음 "드래곤볼"과 "슬램덩크"중에 어느 작품이 더 재미있는가? 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 그때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확실히 안다. 단연 슬램덩크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자기 자리를 지켰다는 것.
스램덩크가 끝나고 슬램덩크 2편을 기다린 사람들도 허다하다. 나또한 그들중 하나이다. 분명 슬램덩크 2편은 미국에서 활약하는 서태웅과 강백호의 예기가 될거라고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그만큼 대단한 인기를 누렸음에도. 슬램덩크는 자기 자리를 지켰다. (드래곤볼을 보라. 나중엔 어떻게 이야기까 끝났는지 기억도 안난다. 후리자하고 손오공의 싸움으로 이야기는 끝났어야 한다.)

자기 몫을 충실히 했던 그 결과가 이제는 확실하게 들어나는 듯 하다. 그리고 확실한 팬 서비스 까지!! 기분좋은 일이다! 이노우에씨 원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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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09 14:57 2004/09/09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