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애니메이션 리뷰'에 해당되는 글 7건

  1. Persepolis. 삶에 대한 잔잔한 이야기 2008/04/17
  2. Bill Plympton 의 작품들 (2) 2005/12/10
  3. OVA Robot Carnival 2005/12/02
  4. Bruno Bozzetto 의 단편들 (4) 2005/06/26
  5. [MV]Air - Electronic Performers (4) 2004/11/23
  6. [단편] Robert Bradbrook's Home road movies 2004/10/11
  7. [단편] Father and Daughter 2004/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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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개봉했던걸로 압니다만. 전 최근에서야 보았습니다.
어찌 애니메이션 한편 보기가 이리도 힘든지.... ㅎ

이란에서 근대 전쟁과 혁명기의 시절을 보내고, 그 전쟁을 피해 유럽에서 살았던
한 여성의 삶을 통해서 이념과 전쟁, 그리고 사랑과 가족의 의미까지를 포함해
한 사람이 가지게 되는 "역사"를 잔잔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환경에 따라 운명처럼 결정되는 듯한 한 개인의 삶에서 시작해
그 다른 어떤 역경보다도 사람에게서 얻는 감정이 더 큰 역경임을...
그리고 그 모든 역경이 결국 하나의 과정이자 삶의 부분처럼 잔잔하다는 것을
아무런 비유없이 직설적으로 보여주기에. 큰 고민없이 쉽게 해석되고
더불어 쉽게 알수 없는 이란의 근,현대사를 보여주기도 하니
일석 이조의 교육적(?)인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전 이 작품 전체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것이 바로 가족의 의미라고나 할까요..
어떤 관계보다도 더 조건없는 가족의 관계에 대한 되새김질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문득 떠오르는 생각...

"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꿈을 꾸게 해주는 것.
   그리고. 꿈은 바로 아이들의 몫..  "

얼핏 생각해보자면.. 참 서글픈 말입니다만.
그것이 한명 한명의 삶일테고. 그것이 연결되어 가족사가 되겠고,
그리고 그것들이 커져나가 하나의 사회. 국가. 그리고 역사가 되는것 같네요.

아마도 마지의 삼촌이 처형되기 전, 마지막으로 마지를 보고싶어했던 이유가
바로 그것일 거라 생각합니다. 나의 역사를 기억해줄 어린 나의 조카
그 아이가 살게될 삶에 마지막 선물을 하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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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요? 참 적절한 아트웍과 연출들..


그리고 시놉이 아닌 기법적인 부분에 대해 한가지만 적는다면..
역시나 애니메이션이 가질 수 있는 함축적인 의미. 간접적이면서도 확실한 의미 전달이 여기저기 많아서 즐거웠답니다.

시간 나시면 한번 보시길...

2008/04/17 09:48 2008/04/17 09:48
이번에 접한 플림튼의 두 단편, "Guard Dog" 과 "Eat"

애니광 구출 - 라스트 애니 리퀘스트의 관객 선정 베스트 1, 2 편을 보았습니다. 역사적으로나 작품성으로나 너무 대단한 작품들만 모여있어서, 쉽사리 리뷰를 쓰기가 어렵더군요. 특히 첫날 상영한 노만 맥라렌, 폴 드리센, 자꾸 드루엥, 코 회드만의 작품들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나마 빌 플림튼의 작품이 가장 덜 돋보일 정도이죠. (물론 역사적인 배경을 제외하자면, 노먼 맥라렌의 작품은 빼야겠지만요..)

전 예전에 미국 애니메이션의 역사에 대한 세미나 및 상영회에서 플림튼의 작품을 접한적이 있습니다. 아마 "How to Kiss" 와 "Your Face"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정말 호응도로 치면 최고인 작품들이죠. 키스하는 법을 상영할때의 술렁이는 분위기는 정말 왠만한 코미디 수준일겁니다. 그리고 "난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의 장편과 이번에 보고온 "Eat"와 "Guard Dog"까지.. 총 5편의 작품을 보았네요. 하지만 장, 단편 외에 CF 작업, 플래쉬 애니메이션까지 마다않는 그의 다작성 때문에.. 그의 작품 전체를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저 소개하는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 ㅎㅎ

Bill Plympton의 작품세계


** 플림튼의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세요. 짧게나마 작품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plymptoons.com/

** 애니광 구출 상영작전은, 엄청나게 관객동원에 실패하고 있더군요. 첫날 저를 포함해 6명, 둘째날은 아마 8명쯤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좋은 작품 해봤자 굶는다는 반증을 확실히 보여준다는.... ㅠ.ㅠ
2005/12/10 03:15 2005/12/10 03:15
OVA(Original Video Animation)는 왠지 약간은 "저 퀄리티"라는 인상은 누구나 갖고있을 겁니다. 하지만, 전혀 OVA 답지 않은 OVA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만 모르고 있었는진 몰라도 꽤나 유명했던 작품이더군요.

오직 일본에서만 존재하는 OVA의 태동기(*1)에, 의기투합한 젊은 애니메이터들이 있었습니다. "AKIRA" "MEMORIS" 감독으로 유명한 카츠시로 오오토모모씨를 필두로 젊은 8인의 작가가 모여서 음모를 꾸몄습니다. 우리한번.. 멋대로 만들어 보자! 라구요.

나름대로 이런저런 "음모"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러한 음모가 실패했고, (흥행에서는 실패했다고 하더군요.) 또한 그 실패를 시작으로, 작가들 대부분이 성공하게된 아이러닉함이, 너무나 와닿아 하나의 교과서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작품에 대한 평가가 아니에요. 그들의 "젊음"과 "열정"이 만들어낸 무모함에 대한 평가일겁니다.

작품 자체를 평가하자면, 작품별로 고저가 심하지만 전체적으로 "대단하다"라는 정도는 아닙니다. 아트웍은 좋은 편이지만, 이야기 구조에 큰 헛점이 있다... 라기 보단 이야기가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허술합니다. "CLOUD"정도가 상징성을 끌어들이고, 무언가 이야기 하려고 했지만, 그다지 공감가는 이야기는 아니었구요. 오히려 평범한 "메이지 기계 문명기담"이 이야기 구조는 가장 낮습니다. 그런점에서 저패니메이션의 한계가 명확히 들어나보이는 작품이라고 평가할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말씀드렸다 싶이, 이렇게 작품 자체를 두고 평가할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최근"스팀보이"나 "메조포르테"와 같이 수준높은 작품을 감독하기 까지의 거쳐온 하나의 과정이라고 할까요? 그렇기에 작품에 대한 설명보다는 첨부된 인터뷰에 나오는 글을 소개하는 것이 더 좋을거 같습니다. 작품도 중요하지만, 전 그 과정과 열정에 더 매료되거든요.

인터뷰 및 작가소개


*1. OVA가 시작된것은 83년 이더군요. 로봇 카니발은 85년에 기획되어 87년에 완성, 발매되었습니다.

* DVD자체를 점수 주자면 그다지 후할수가 없겠더군요. 스페셜 피어쳐 하나 없다니 ㅜ,ㅜ 하지만 멋진 인터뷰가 들어있는 책한권이 따라오고, 간간히 아트웍도 실려 있습니다. ^^
2005/12/02 06:56 2005/12/02 06:56
저도 오늘 알았는데 세계 3대 애니메이터라 불리우는 세사람이 있더군요. 이탈리아의 브루노 보제토(Bruno Bozzetto)와 러시아의 유리 놀슈타인(Yuri Norstein), 체코 태생의 르네 랄루(Rene laloux)가 바로 그 세사람입니다.

유리 놀슈타인은, 이야기 속의 이야기(Tales of Tale) 작품으로 유명한 작가입니다. 저도 그 작품외에는 본적이 없구요. 위의 작품으로 러시아에서 추방당하기도 했던 사람이죠. 개인적으론, 참여적인 애니메이션이라는 점과, 훌륭한 색체가 무척 맘에 들던 작품입니다. 이해하기 난해하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르네랄루는 최근에 국내에서도 개봉한 판타스틱 플래닛(Pantastic Planet)으로 유명합니다. 저는 이 작품을 대학에 막 합격하던 스물한살에 봤었는데.. 정말 충격적인 작품이었죠. 당시에는요.


눈에 무척이나 익은 그림체, 브루노 보제토작 "Babe story"


미자막으로 오늘 소개해드릴 부르노 보제토는, 위의 두명과는 달리, 오늘까지는 전혀 모르고 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캐릭터나 그림체는 정말 낯이 익더군요.

저는, 어디서든 "단편애니메이션"과 관계된 작품들을, 잘 알지 못하더라도.. 무조건 구하고 보는데.. 그러다 우연히 브루노 보제토의 단편집을 보게 된 것입니다. 사실 다 볼때까지도 이렇게 유명한 사람인줄은 몰랐어요.

서두가 너무 길었군요. 그럼.. 지금부터 감상평을..


** 프레드릭 백이나 라울 세르베 같은 작가들도, 그 열정이 엄청난데 왜 3대에 끼지 못했는지는 의문입니다. 3대 애니메이터들을 살펴보면 80년대쯤에 큰 이름을 떨치고 있던것이 아닌가 생각되요. 세명만을 꼽기에는 너무 다양하고 훌륭한 작가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소개한 10개의 작품은 대부분 7~80년대에 만들어진 작품들입니다. 50년대부터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보제토씨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시길... (수상내역은 정말.. 장난 아니랍니다.) http://www.bozzetto.com
2005/06/26 20:51 2005/06/26 20:51
ELECTRONIC PERFORMERS : AIR / FRANCE | 2004 | 5:41 /
감독: 로랑 부르두와조 LAURENT BOURDOISEAU

어저깨로 레스페스트 2004가 막을 내렸습니다.
가려고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끝나버렸네요. 대신에 작품들을 좀 구해서 보았습니다. 생각보다는 전체적인 수준이 예전만 못한것 같더군요. 하지만 이 작품은 발군입니다. 작품의 완성도는 조금 부족한 감이 없지 않지만.. 아이디어가 좋아요. 순간순간의 미적 수준도 상당합니다. 이런작품을 볼때마다.. 세상에 머리좋고 감각좋은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걸 세삼 깨닫게 된다는...
2004/11/23 05:40 2004/11/23 05:40

오늘 소개하려는 단편 애니메이션은 역시 여러 상을 휩쓴 수작입니다. 전에 소개했던 Father and daughter와는 그 표현방식은 완전히 다릅니다. 무엇보다 나레이션을 중심으로 일상의 소소한 사건과 장면을 세심하게 묘사한다는 점, 그리고 표현방식에 있어서도 훨씬 더 사실적인 방식을 택한다는 점 등 모든 점에서 정 반대의 성격을 갖고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형식적인 면을 떠난다면 Father and daughter 와 Home road movie는 가족간의 "사랑" "그리움"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매우 흡사한 작품들입니다. Father and daughter가 평생을 걸쳐 아버지를 그리워 하는 딸에 관한 이야기라면 Home road movies는 자식을 그리워 하는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버지와 아이들. 실사촬영(아버지)과 스틸사진(아이들) 및 3D를 절묘하게 합성시켰다.

이 작품에서 아버지는 이상적인 삶의 방식을 "가족여행"이라고 믿는 한 소박한 남자로서 등장합니다. 힘들게 버스를 타고다니다 자신만의 가족 여행용 차를 준비해 식구들과 즐거운 시절을 보내던 아버지.. 아이들이 커버리고 차가 고물이 되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가족여행"만 떠난다면 다시 예전처럼 즐거울거라 믿는 약간은 고리타분한 아버지가 이 작품의 주인공입니다.

유럽전역을 여행하던 즐겁던 시절

하지만 아이들은 자라버렸다.


이러한 아버지는 불행하게도 우리 주위에 계신 아버지들입니다. 예전 삶의 방식만을 고집하고 밀고나가는 고리타분한 우리 아버지들, 하지만 그러한 고집속에 자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숨어있다는 것을 이 작품은 은은하게 비쳐보여 줍니다. 어렸을적 그 누구보다도 크고 위대해 보였던 아버지의 어깨가 어느새 나보다 작아져 있다는 것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꼭 한번 보실만한 작품일 겁니다.

또한 이 작품은 후배의 도움으로 자막을 직접 제작하기도 하였습니다. 자막이 필요하시다면 아래에서 다운받아서 맞춰 보세요.
자막다운받기

** 제 블로그의 이름.. bfilm 은 두가지 뜻으로 정한것입니다. 첫째는 내 성의 이니셜 B + Film 이란 의미로 언젠가는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소망을 담은 것이고.. 두번째는 B급 Film 이란 뜻으로 비주류 영화들을 위한 블로그란 뜻이었 습니다. (하지만 보시다싶이 전혀 다른 블로그가 되어버렸는데 이는 분명 Z머시기 군 때문이에요. -_-) 인제 애니메이션 관련 포스팅 좀 해야겠습니다. ㅎㅎ
2004/10/11 12:10 2004/10/11 12:10
Michael Dudok de Wit-Father and Daughter / 2000
* 2000 아카데미 단편애니 수상작
. 2001 앙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대상
. 2002 히로시마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대상
. 2002 자그레브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대상


헐리우드 중심의 상업적 애니메이션이 확실한 주류로서 자리잡아나가는 현실에서도 꾸준히 독립애니메이션들은 제작되어지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이 작품은 감히 그중에서도 최고라 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많지만 그중에서도 두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는 절제된 미술성, 둘째는 깔끔한 내용이다.

1. 미술성은. 애니메이션이 영화와 독립되어 구분되어지는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이다. 그것은 쉽게 말해. 사진과 그림이 구분되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인데, 이 작품은 아주 절제되면서도 세밀한 터치로 묘사되어 있다.
Michael Dudok 의 전 작품인 The Monk and the Fish 에서 보여주었던 여러가지 가능성들(깔끔한 명암의 처리, 발랄하면서도 절제된 움직임 등등..)이 좀더 발전되어 어색한 과장대신 세밀한 움직임으로 마무리 되고 있다.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와 머리카락, 힘들게 언덕을 올라가는 소녀 등등, 눈에 띄지는 않지만 나무랄대 없는 움직임 또한 훌륭하며 물에 비치는 도요새와 자전거 바퀴등등 미술적인 사실감 또한 살아있다.

2. 내용또한 매우 훌륭하다. 한 여성의 일생을 통해 잊을수 없는 그리움을 나타낸 이 작품은 정말 절제된 목소리로 담담히 이를 표현하고 있다. 어려서 아버지와 함께 타던 자전거를 통해 돌고 도는 인생속에서 변하는 세상과 변하지 않는 그리움. 그리고 끝내 이세상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아버지와의 상봉. 이 모든것이 물흘러가듯 자연스럽게 말해주고 있다. 한마디의 대사 없이, 한 사람의 일생을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 또 있을까? 이것이 진정한 애니메이션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작품을 처음 볼땐 잔잔한 감동정도로 생각했지만, 보고 또 보면서 느낀점은, 어디하나 나무랄대 없다는 것이다. 그래픽적으로 화려하거나 충격적이면서도 신선한 메세지는 없지만 어느부분에서도 모자람이 없이 깔끔하게 완성되었다는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 작품은 더욱 빛이 난다. 잠깐 빛나고 마는 작품이 아니라, 두고두고 보아도 즐거운 작품이 될것이기 때문이다.


작품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씬
그 이유는 보면서 직접 느끼시길...

2004/09/08 08:28 2004/09/08 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