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면을 모른다면 다음으로 넘어가라

소시쩍 일본 만화는 매우 충격적인 재미였다. 보물섬이 만화의 전부인줄 알았던 국딩시절이 지나가고 난 후 용소야 시리즈 보다도 더 재밌는 드래곤볼을 처음 접하고 나서는 한동안 충격에 빠져있기도 했다.

내 기억으로 최초의 정식 수입된 일본만화는 드래곤 볼이었다. 아이큐점프라는 청년만화지였던것 같은데 그곳에서 별책부록 형식으로 드래곤볼을 실었던 것이다. 거기에는 충격적이게도 부르마의 가슴이 노출되는 장면이 무삭제로 실렸던 것이다. (난 당시 무삭제판이었던 드래곤볼의 초판 1권을 아직도 소장하고 있다.)

그리고는 수많은 만화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남자의 로망 북두신권. 당시는 야하다고 생각했었던 씨티헌터. 그리고 슬램덩크에 이르기까지... 이정도까지는 빠지지 않고 학교에서까지 만화책을 돌려가며 읽었던 당시 최고의 인기작들이다. (아이러닉하게도 드래곤볼의 정식수입은 곧바로 수많은 불법 수입 만화책으로 이어졌다. 당시에 아주 조악한 인쇄로 500원에 판매되었었다.)

그때 얘기를 맘놓고 하자면 난 몇페이지를 넘겨야 할것 같다. 난 또래중에서도 과하게 만화책에 열광했고. 그래서 꿈도 만화가였다. 그림을 그리게 된 동기조차 만화였으니까.(처음에 드래곤볼을 따라 그렸었다.)

이제는 모든게 시들하다. 만화책들은 전혀 내 흥미를 끌지 못한다. 가끔 완결된 작품을 한번에 빌려 보기는 하지만. 다음편을 손꼽아 기다리며 이야기를 되내기던 마음과는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난 이 기사를 보고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오!
시대도 변했고. 나도 나이가 들어간다. 하지만 슬램덩크는 아직도 건재하단 말인가?

나는 고등학교때 즈음 "드래곤볼"과 "슬램덩크"중에 어느 작품이 더 재미있는가? 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 그때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확실히 안다. 단연 슬램덩크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자기 자리를 지켰다는 것.
스램덩크가 끝나고 슬램덩크 2편을 기다린 사람들도 허다하다. 나또한 그들중 하나이다. 분명 슬램덩크 2편은 미국에서 활약하는 서태웅과 강백호의 예기가 될거라고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그만큼 대단한 인기를 누렸음에도. 슬램덩크는 자기 자리를 지켰다. (드래곤볼을 보라. 나중엔 어떻게 이야기까 끝났는지 기억도 안난다. 후리자하고 손오공의 싸움으로 이야기는 끝났어야 한다.)

자기 몫을 충실히 했던 그 결과가 이제는 확실하게 들어나는 듯 하다. 그리고 확실한 팬 서비스 까지!! 기분좋은 일이다! 이노우에씨 원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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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09 14:57 2004/09/0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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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까그놈 2004/09/09 15: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드래곤볼과 슬램덩크 둘다 좋아했습니다. 저는 둘다 점수를 주죠. 하나는 완결성에 점수를 주고 또 하나는 상업성에 말이죠. 여지껏 이렇게 많은 부가산업을 낳은 만화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오죽했으면 주인공이 환생을 해서 어린아이가 되는 미래의 이야기의 오리지날 TV시리즈까지 나왔겠습니까~.

  2. 지에 2004/09/09 16:0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 잘 모르셨겠지만. 제 블로그에 최초로 남겨주신 답글이에요. 사실 오늘 오픈한거니까요. 그런데.. TV씨리즈 예기는 처음이네요. 드래곤볼이 대단했긴 했죠. 개인적으로는 도리야마아키라씨의 닥터슬럼프를 더 좋아했지만요..

  3. EnJI 2004/09/09 21:0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드래곤볼GT 던가 그럴거예요. 아주 코믹물로 변한... 제대로 감상은 못했습니다. 국내에 정식 수입 or 방영된 적이 없어서...
    드래곤볼이 북미, 유럽에서 꽤나 인기를 얻고 있나봐요. 작년인가 재작년부터 PS2와 GBA쪽으로 소프트들이 나오고 있는걸 보면. 게다가 반다이쪽에서는 옛향수 때문인지 새로운 드래곤볼 콜렉션 피겨 시리즈를 꾸준히 내고 있고.

  4. 지에 2004/09/10 17:4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렇군요. 저는 딱 후리자까지만 좋았어요. 그 후로는 인조인간이 나왔던게 기억나는군요.. 그것말고. 드래곤볼 z 이니 뭐니.. 다른건 기억안나는 군요.. 그래도 1.2권의 부르마는 최고였는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