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이후 시간이 남아(원래도 남지만...) 영화를 보았습니다. 바로 탐 크루즈 주연의 "우주전쟁(War Of The Worlds)"을 극장에 가서 보았죠. 그리고 밤에 homeCGV 채널에서 해주는 "파란대문(Birdcage Inn)"을 보았습니다. 정말 두 영화의 공통점이라고는 제목이 네글자라는 것 밖에 없지만.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더 많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 많은 생각의 고리들은.. 아마도 평생 고민해도 모자란 것들이기 때문에.. 멋대로 적어내려가진 않겠습니다. 다만 이 두 영화의 차이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주전쟁은.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흥행의 귀재가.. 돈을 버는것을 주 목적으로. 헐리우드식 공장 시스템을 통하고. 다시 미국의 거대한 배급망을 통해.. 극장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중에 하나인 내게. 필름과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서. 그저 시간이나 때우려는 목적으로 보게 되었고.. 파란대문은. 김기덕이라는 작가적 성향이 투철한 감독이.. 자신이 생각하는 "주제"를 말하려는 목적으로, 국내의 작가주의적 영화제작 시스템(그것도 아주 저예산의...)과 부족한 배급망으로.. 이런 영화가 개봉한 것인지도 몰랐던 내게.. 우연히 돌리던 케이블 채널과 29인치 TV를 통해, 김기덕을 알게 된 이후 그의 작품에 관심을 갖고.. 그의 세계를 구경하고 싶은 목적으로 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만큼.. 저에게 다가오는 느낌은 정말 전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오락물로.. 다른 하나는 작품으로 말이죠.

우주전쟁은.. 추천할 만한 영화가 되지 않습니다만.. 혹시라도 기회가 되신다면.. 파란대문은 꼭 한번 보세요. 김기덕 감독 특유의 2% 부족한 느낌이.. 오히려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2005/07/22 04:39 2005/07/22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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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팔 2005/07/22 13:1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나도 homeCGV 채널에서 저녘에 파란대문을 보았는데 같은 시간에 같은 주파수를 통해 보고 있었다는 것이 또한 이채롭구나..

    두 영화를 전부 본 나로서는 어떻게 좋다 나쁘다라는 판단보다는 목적 자체가 다른 영화라는 사실은 공감하고 있지,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작가주의냐 상업주의냐라는 거대한 개념적 잣대는 내 머리로 이해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솔직히 나는 감독이 의도한 목적에 얼마나 영화가 충실하게 만들었졌는지를 매우 중요하게 여겨서.. 여하튼 우주전쟁보다는 김기덕의 영화가 작품목적에 관한 행태로서의 영화적 규모나 완성도에서는 더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다..^^
    CG를 하고 있는 내가 이러한 기준을 가지게 된것도 내 자신이 많이 변하고 있는것 같구나....^_______^

  2. waimea 2005/07/22 14:5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습관적으로 즐겨찾기에 추가해 놓은 웹싸이트 둘러보다가 우주전쟁과 파란 대문을 보고
    "와! 나도 어제 두개 봤는데."
    라고 신기하게 생각 했다는......

  3. 지에 2005/07/22 16:4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상팔 / 그러면.. 몇년전이었다면.. 우주전쟁을 더 멋지다고생각했을 거라는 건가요? -_-;;
    waimea / 어제 우리 죙일 데이트 했자나!! -_-;;

    후훕. 근데. 김기덕 감독은 정말 2% 부족한거에요. 그것이 맛이라면 맛이지만.. 모든 영화가 어떻게 다 2% 부족한지...

  4. burbuck 2005/07/23 04:4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김기덕! 파란대문이 그 아저씨건줄 이 글을 보고 첨 알았다.!!!
    어설픈신파극에 쉬어빠진시루떡같이 '심란한척'하는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5. GONS 2005/07/24 02:5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우주전쟁 욕만 하면 원작을 보고 오라고 난리더군요.
    전 원작이야 어떻든 영화만 보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간만에 WORST에 들어가는 영화였죠, 개인적으로는.:P

  6. 지에 2005/07/24 10:5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burbuck / 형. 어설프지 않던데??? 김기덕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자세히 볼 수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_-

    GONS / 원작을 운운하다뇨.. 그럼.. 공각기동대 영화는 왜 그리 심각한겝니까!! (원작은 코믹성이 풍부..) 원작을 알던 말던.. 재미없는건 당연 재미없는것이죠. 저는 영화내용이나 재미부분으로서는 언급하고싶지도 않은 영화더군요... -_-

  7. 2005/07/27 11:2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파란대문은 핵교때 아주 재미나게 봤지....지금은 기억이 가물 가물한게 네 글을 보니깐 생각이 나네.....

  8. 지에 2005/07/28 00:4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음.. 형이 저랑 4살차이던가.. 3살차이던가... 여하튼.. 저도 쫌 읽직 발견했음.. 학생때 봤겠네요. ㅎㅎ